[골닷컴] 이용훈 기자 = 강도 높은 훈련이지만 선수들의 표정이 모두 밝다. 좋은 장면이 나올 때마다 동료를 향해 "굿" "나이스"를 여기저기서 외친다. 식사시간은 아예 소풍 나온 학생들이 도시락을 까먹듯 이야기꽃이 피고 웃음이 넘쳐난다.
서정원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프로축구 수원 삼성이 한 달 만에 찾아온 변화는 신선했다. 일본 가고시마 전지훈련지에서 본 수원은 과거 한국 축구를 주름 잡았던 김호·차범근 등 유명한 감독과 카리스마를 뽐냈던 윤성효 감독이 이끌었던 수원과는 분명 다른 모습이었다. 그는 선수단 위에서 군림하거나 강압적인 지시를 하지 않는다. 선수들과 함께 웃고 그들 곁에서 호흡한다. 리더는 팀을 장악하는 강한 카리스마가 있어야 한다는 명제에 의문을 던진 초보 감독은 초보답지 않은 준비된 철학을 수원에 심고 있다.
# 이젠 심리시대
스타 플레이어 출신인 서정원 감독은 온화하고 사람 좋다는 소리를 듣고 산 '착한 남자'다. 그에게서 상대를 위압하는 카리스마를 찾긴 어렵다. 자신의 이런 성향도 밑바탕이 됐지만 그는 권위적인 강압 리더십에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강압적인 지시에 선수들은 먼저 거부감을 느끼고 마음을 닫게 된다. 선수들의 눈높이에서 이해하고 마음을 읽고 신뢰로 대해서 스스로 하게끔 만들어야 한다." 스스로 깨닫고 느껴서 자발적으로 하면 훈련이 즐겁고 성과도 더 크다. 서 감독은 수원 부임 후 선수 개개인별, 연령대별로 많은 미팅을 하며 그들의 마음을 읽어왔다.
감독이 끊임없이 대화하면서 이해하고 안아주자 선수단에 변화가 왔다. 훈련장에 웃음꽃이 피기 시작했다. 감독이 시키지 않아도 과외 훈련을 스스로 한다. 자연스레 팀이 하나로 뭉쳐지고 있다. 그동안 수원은 FC서울에만 집중력을 발휘했을 뿐 나머지 경기에서는 하나로 뭉쳐진 모습을 보기 힘들었다. 주장 김두현은 "감독님이 먼저 다가와 세심하게 챙겨주니 선수들이 더 의욕적으로 훈련하고 팀이 하나로 움직이게 된다"고 했다.
감독이 공감하고 좋은 말을 해줘도 따르지 않는 선수들도 있다. 그는 "그렇지 않은 선수를 변화하게 만드는 게 감독의 역할이다"고 했다. 그러곤 라돈치치 얘기를 꺼냈다. 서 감독은 지난달 괌 1차 전지훈련을 강하게 진행했다. 체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새벽·오전·오후로 하루 3번의 강도 높은 훈련을 진행했다. 훈련의 필요성을 선수들에게 충분히 설명했고 다들 잘 따라왔지만 라돈치치가 꾀를 부렸다. 아프다는 핑계로 훈련을 설렁설렁했다.
서 감독은 그 길로 라돈치치에게 이적시키겠다고 통보했다. 곧바로 그의 에이전트에게도 전화를 걸어 다른 팀을 알아보라고 분명히 전달했다. 쇼가 아니었다. 라돈치치는 그제서야 자신의 잘못을 확실히 깨닫고 달라졌다. 그는 가고시마 2차전지훈련에서도 솔선수범해서 훈련하고 있다. 5일 J리그 시미즈와의 첫 연습경기에서 골까지 넣었다. 라돈치치가 골을 넣을 경우 아이스크림을 쏘겠다고 약속한 서 감독은 이날 저녁 식사 후 달콤한 디저트를 선수단에 제공했다. 라돈치치는 동료들을 향해 활짝 웃어 보였고, 수원 선수들은 웃음을 머금고 식사를 마쳤다.
서 감독은 "축구는 희생과 팀워크, 조직력 이라는 기본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팀이 하나가 되기 위해선 선수 개개인의 마음을 읽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그의 다음 말에는 확신이 가득했다. "축구의 훈련법이 과학적으로 진화하고 있는데 이젠 심리시대다. 마음을 읽고 스스로 즐겁게 훈련할 수 있다면 120%의 결과가 나온다."
# 선수생활 경험 속에 길을 찾다
서 감독은 2004년 수원에서 은퇴한 뒤 코치직 제안을 거절하고 유럽으로 갔다. 현실 안주 대신 더 넓은 곳에서의 배움과 도전을 선택했다. 몸 관리를 워낙 철저히 해 오스트리아에서 다시 선수생활을 했고 이어 코치 연수를 이어갔다. 서 감독은 당시의 경험이 훌륭한 자산이 됐다고 했다.
유럽의 체계화되고 다양한 훈련 프로그램을 겪은 그는 "그때 다양한 경험을 한 게 앞으로 팀을 이끌 때 닥칠 여러 상황 속에서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특히 그는 "유럽에서 심리학 박사들을 통해 많은 걸 배웠다. 놀이와 즐거움을 통해 팀을 하나로 만들 수 있음을 보게 됐다"고 했다. 서 감독은 괌 1차 전지훈련에서 선수를 2명씩 짝을 지어서 전체 선수단 앞에서 서로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그는 "오랜 기간 같이 지내면서도 서로 몰랐던 가정사와 연애 등 숨겨진 이야기들을 듣게 되고 서로를 이해하면서 팀이 더 단단해지는 걸 느꼈다"고 했다. 또 다양한 게임과 댄스 대회 등도 열어 선수들이 스스럼없이 하나가 될 수 있도록 도왔다.
올해 수원 유니폼을 입어 세간의 큰 관심을 받는 정대세는 개인 면담을 자주 하고 있다. 스타 플레이어로 많은 주목을 받았던 자신의 현역 시절의 경험을 들려주며 눈높이를 맞춰 그의 적응을 돕고 있다. 서 감독은 선수들의 눈높이에서 마음을 읽어주고 공감하면서 그들이 스스로 즐겁게 축구를 하도록 하고 있다. 그는 "겉으로 강하게 드러내는 게 카리스마가 아니다. 인자함 속에서도 선수들이 스스로 할 수 있게 만드는 게 진짜 카리스마다"라고 말했다.
서 감독은 선수들에게 자신의 철학과 팀 운영 방안을 솔직히 얘기하고 있다. 그는 "아직 베스트11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고 선수들에게도 그대로 전달했다. '감독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게 여러분이 그라운드에서 보여달라'고 주문했다"고 말했다. 실제 서 감독은 이날 시미즈전에서 전후반 각기 다른 선수들을 기용하며 건강한 긴장감으로 선수들의 의욕을 더욱 북돋았다. "지금은 수원 선수들이 다 자기 이름을 내려놓았다. 정신 자세가 확고해졌고, 고참들이 솔선수범해서 '훈련을 더하자'고 한다. 마인드의 변화가 느껴진다."
강해야 살아남는 스포츠 세계에서 선수들의 마음을 헤아려 하나로 묶어내려는 초보 감독의 리더십이 수원의 체질 변화를 이끌고 있다.
사진 제공: 수원 삼성
Huwebes, Pebrero 7, 2013
서정원 리더십, 한 달 만에 수원을 바꾸다
위기의 한국축구, 박지성같은 리더가 필요해!
한국축구가 중심을 잡지 못하고 비틀대는 이유 중에는 홍명보, 박지성 같은 리더의 부재를 빼놓을 수 없다.
리더는 팀 전력의 한 축이다. 경기의 흐름을 정확히 읽어내고, 공수를 조율하는가 하면 적절할 때 동기부여도 이끌어낸다. 주장이 맡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굳이 완장을 차지 않더라도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아무리 좋은 전력과 전술을 가지고 있더라도 하나로 뭉치지 못하면 힘이 발휘될 수 없다.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홍명보는 최후방에서 경기를 조율했고 경기가 풀리지 않을 때는 미드필드까지 전진, 공격의 물꼬를 텄다. 하지만 이후 한국축구는 공격과 수비의 완급을 조절하지 못하고 90분 내내 우왕좌왕 '뻥축구'를 하는 모습을 자주 보였다.
홍명보가 그라운드 전체를 조율하는 야전사령관이었다면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사상 첫 원정 16강을 이끈 박지성은 미드필더로 공격활로를 개척하는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했다. 박지성은 부지런한 몸놀림으로 수비수들을 끌고 다니며 공간을 확보, 공격수들의 화력을 배가시켰다.
하지만 최근 4경기에서 1무3패로 졸전한 최강희호에는 베테랑 리더가 없다. 최고참인 이동국(34)과 이정수(33), 주장인 곽태휘(32) 모두 리더 역할에 부족한 점이 많다.
더욱이 최근 대표팀은 무척 젊어졌다. 어린 나이에 유럽과 일본 등 해외리그에도 많이 진출했다. 현 대표팀은 런던올림픽 동메달 주역들과 그렇지 않은 멤버간의 조화, 신구 얼굴들간의 호흡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보인다.
박문성 SBS 해설위원은 "팀이 위기일 때 중심을 잡아야 하는 이들이 바로 이정수-곽태휘 등 경험많은 중앙 수비수들이다. 하지만 그 선수들까지 흔들리면서 어린 선수들이 중심을 잃어 헤맸다. 현 대표팀은 리더의 부재가 가장 아쉽다"고 안타까워 했다.
리더는 팀 전력의 한 축이다. 경기의 흐름을 정확히 읽어내고, 공수를 조율하는가 하면 적절할 때 동기부여도 이끌어낸다. 주장이 맡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굳이 완장을 차지 않더라도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아무리 좋은 전력과 전술을 가지고 있더라도 하나로 뭉치지 못하면 힘이 발휘될 수 없다.
홍명보가 그라운드 전체를 조율하는 야전사령관이었다면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사상 첫 원정 16강을 이끈 박지성은 미드필더로 공격활로를 개척하는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했다. 박지성은 부지런한 몸놀림으로 수비수들을 끌고 다니며 공간을 확보, 공격수들의 화력을 배가시켰다.
하지만 최근 4경기에서 1무3패로 졸전한 최강희호에는 베테랑 리더가 없다. 최고참인 이동국(34)과 이정수(33), 주장인 곽태휘(32) 모두 리더 역할에 부족한 점이 많다.
더욱이 최근 대표팀은 무척 젊어졌다. 어린 나이에 유럽과 일본 등 해외리그에도 많이 진출했다. 현 대표팀은 런던올림픽 동메달 주역들과 그렇지 않은 멤버간의 조화, 신구 얼굴들간의 호흡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보인다.
박문성 SBS 해설위원은 "팀이 위기일 때 중심을 잡아야 하는 이들이 바로 이정수-곽태휘 등 경험많은 중앙 수비수들이다. 하지만 그 선수들까지 흔들리면서 어린 선수들이 중심을 잃어 헤맸다. 현 대표팀은 리더의 부재가 가장 아쉽다"고 안타까워 했다.
포항 문창진 "U-20 월드컵 4강 노린다"
[골닷컴] 이용훈 기자 = 한국 축구의 차세대 공격수인 문창진(20·포항). 체구는 171cm, 64kg으로 작은 편이지만 담력은 누구보다 크다. 자신감도 넘친다.
터키의 휴양도시 안탈리아에서 전지훈련 중인 문창진은 오는 6~7월 터키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청소년(20세 이하) 월드컵에서 펼칠 활약에 벌써 들떠 있다.
지난해 문창진은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린 19세 이하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을 8년 만에 정상에 올려놓았다. 4경기 연속 골을 터뜨린 문창진은 최우수선수로 뽑혔다.
문창진은 어린 선수답지 않게 지나간 영광보다는 다가올 영광에 더 큰 관심을 보였다. "올해 6~7월 터키에서 열리는 U-20 월드컵을 앞두고 선발대로 터키에 먼저 왔다고 생각해요. 터키의 잔디나 음식 같은 정보를 동료 선수들에게 알려줄 겁니다."
문창진도 한국이 지난 1983년 멕시코 U-20 월드컵에서 4강에 진출한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에게 4강 신화를 재현할 자신이 있느냐고 물어봤다. 대답이 시원했다. "동료 선수들 얘길 들어 보면 다들 컨디션이 아주 좋다고 해요. 이런 분위기라면 대형 사고를 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러면서 한마디 덧붙인다. "이번 대회가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릴 좋은 기회잖아요."
문창진은 세 살 때부터 공을 찼다. 당시 사진을 보면 꼭 곁에 공이 있었다. 아들의 재능을 알아본 부모님은 그가 초등학교 때 독일로 축구 유학을 보냈다. "레버쿠젠과 베르더 브레멘에서 2년 반 동안 축구를 했습니다. 그때 닦은 기본기 덕분에 시야가 넓고 볼 키핑 능력이 좋은 편이죠."
축구를 위해 태어난 것 같은 문창진에게도 위기는 있었다. "중학교 시절이었어요. 사춘기여서 그랬는지 갑자기 의욕이 사라져 힘들었어요. 그때 지금 U-20 대표팀 코치로 와 계시는 최문식 감독님이 좋은 말씀을 많이 해 주셨어요. 저의 축구 멘토라고 할 수 있는 분이에요."
문창진은 지난 시즌 데뷔해 5경기(FA컵 1경기 포함)에 교체 출장했다. 가장 오래 뛴 건 10분 남짓. 문창진은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올해는 20경기 정도 나갈 수 있지 않을까요? 지난해엔 공격 포인트를 한 개도 못 올렸는데, 올해는 8개를 목표로 잡았습니다."
포항 공격수들은 잘 알고 있다. 문창진이 마냥 벤치를 지키는 막내가 아니라는 사실을. 올해 당장 치열한 주전 경쟁을 벌여야 한다.
사진 제공: 포항 스틸러스
터키의 휴양도시 안탈리아에서 전지훈련 중인 문창진은 오는 6~7월 터키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청소년(20세 이하) 월드컵에서 펼칠 활약에 벌써 들떠 있다.
지난해 문창진은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린 19세 이하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을 8년 만에 정상에 올려놓았다. 4경기 연속 골을 터뜨린 문창진은 최우수선수로 뽑혔다.
문창진도 한국이 지난 1983년 멕시코 U-20 월드컵에서 4강에 진출한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에게 4강 신화를 재현할 자신이 있느냐고 물어봤다. 대답이 시원했다. "동료 선수들 얘길 들어 보면 다들 컨디션이 아주 좋다고 해요. 이런 분위기라면 대형 사고를 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러면서 한마디 덧붙인다. "이번 대회가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릴 좋은 기회잖아요."
문창진은 세 살 때부터 공을 찼다. 당시 사진을 보면 꼭 곁에 공이 있었다. 아들의 재능을 알아본 부모님은 그가 초등학교 때 독일로 축구 유학을 보냈다. "레버쿠젠과 베르더 브레멘에서 2년 반 동안 축구를 했습니다. 그때 닦은 기본기 덕분에 시야가 넓고 볼 키핑 능력이 좋은 편이죠."
축구를 위해 태어난 것 같은 문창진에게도 위기는 있었다. "중학교 시절이었어요. 사춘기여서 그랬는지 갑자기 의욕이 사라져 힘들었어요. 그때 지금 U-20 대표팀 코치로 와 계시는 최문식 감독님이 좋은 말씀을 많이 해 주셨어요. 저의 축구 멘토라고 할 수 있는 분이에요."
문창진은 지난 시즌 데뷔해 5경기(FA컵 1경기 포함)에 교체 출장했다. 가장 오래 뛴 건 10분 남짓. 문창진은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올해는 20경기 정도 나갈 수 있지 않을까요? 지난해엔 공격 포인트를 한 개도 못 올렸는데, 올해는 8개를 목표로 잡았습니다."
포항 공격수들은 잘 알고 있다. 문창진이 마냥 벤치를 지키는 막내가 아니라는 사실을. 올해 당장 치열한 주전 경쟁을 벌여야 한다.
사진 제공: 포항 스틸러스
<정몽규-허승표-김석한-윤상현 '축구발전 의기투합'>
<정몽규-허승표-김석한-윤상현 '축구발전 의기투합'>
연합뉴스 | 입력 2013.02.07 20:21 | 수정 2013.02.07 22:23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축구 발전에 여야가 어디 있습니까. 월드컵 본선 진출이 가장 중요한 화두인 만큼 자주 만나서 의견을 나누기로 했습니다."
정몽규(52) 대한축구협회장이 제52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서 치열한 득표전을 펼친 허승표(67) 피플웍스 회장, 김석한(59) 전 중등연맹 회장, 윤상현(52) 새누리당 의원과 '한국 축구 발전'이라는 대의를 향해 의기투합했다.
이들은 7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대치동 파크하얏트 서울에서 모임을 갖고 한국 축구 발전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눴다.
이번 자리는 지난달 28일 축구협회장 선거 과정에서 4명의 후보가 누가 당선되느냐에 상관없이 만남을 정례화해 축구계의 '소통과 화합'을 이끌어내자는 차원에서 만들어졌다.
2차 결선투표까지 가는 치열한 선거전을 펼친 통에 서로 감정이 상했을 법도 했지만 이들은 한 테이블에 모여앉아 마치 선·후배가 모인 듯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전날 영국 런던에서 치러진 크로아티아와의 축구대표팀 평가전을 보고 밤새 귀국길에 오른 정 회장은 피곤한 기색 없이 허 회장, 김 전 회장, 윤 의원과 손을 잡고 축구 발전을 위한 조언을 부탁했다.
허 회장은 "정 회장이 축구대표팀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때문에 신경을 너무 많이 쓰고 있다"며 "힘닿는 데까지 돕겠다"고 덕담을 했다.
그러자 김 전 회장도 "대표팀이 월드컵 예선을 잘 통과해야만 한다"며 "모두가 힘을 모아서 한국 축구가 잘 되도록 도와야 한다는 이야기를 나눴다"고 거들었다.
정 회장은 "시간 날 때마다 모여서 서로 덕담을 나누기로 했다"며 "앞으로 다른 분들의 의견을 많이 들어 축구계의 소통과 화합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선거 이후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인 이들은 정겹게 술잔을 권하며 선거 과정에서 쌓인 앙금을 풀고 한국 축구 발전의 동반자로서 다시한번 의기투합했다.
정몽규(52) 대한축구협회장이 제52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서 치열한 득표전을 펼친 허승표(67) 피플웍스 회장, 김석한(59) 전 중등연맹 회장, 윤상현(52) 새누리당 의원과 '한국 축구 발전'이라는 대의를 향해 의기투합했다.
이번 자리는 지난달 28일 축구협회장 선거 과정에서 4명의 후보가 누가 당선되느냐에 상관없이 만남을 정례화해 축구계의 '소통과 화합'을 이끌어내자는 차원에서 만들어졌다.
2차 결선투표까지 가는 치열한 선거전을 펼친 통에 서로 감정이 상했을 법도 했지만 이들은 한 테이블에 모여앉아 마치 선·후배가 모인 듯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전날 영국 런던에서 치러진 크로아티아와의 축구대표팀 평가전을 보고 밤새 귀국길에 오른 정 회장은 피곤한 기색 없이 허 회장, 김 전 회장, 윤 의원과 손을 잡고 축구 발전을 위한 조언을 부탁했다.
허 회장은 "정 회장이 축구대표팀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때문에 신경을 너무 많이 쓰고 있다"며 "힘닿는 데까지 돕겠다"고 덕담을 했다.
그러자 김 전 회장도 "대표팀이 월드컵 예선을 잘 통과해야만 한다"며 "모두가 힘을 모아서 한국 축구가 잘 되도록 도와야 한다는 이야기를 나눴다"고 거들었다.
정 회장은 "시간 날 때마다 모여서 서로 덕담을 나누기로 했다"며 "앞으로 다른 분들의 의견을 많이 들어 축구계의 소통과 화합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선거 이후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인 이들은 정겹게 술잔을 권하며 선거 과정에서 쌓인 앙금을 풀고 한국 축구 발전의 동반자로서 다시한번 의기투합했다.
에닝요 "실력보다 한국사랑 의심 받은 게 제일 가슴 아팠다"
축구화에 항상 태극기 새겨… 올해도 변함없이 새기고 뛸 것
이제 귀화는 잊었다 꿈도 안 꾼다
기량저하 논란은 발등 부상 탓
서울과 치열한 우승 경쟁할 때 감추고 갈 수밖에 없었다
프로라면 이 모든 것 감수해야
등번호 8번은 나의 운명
80골-80도움 기록할 때까지 전북 떠날 생각 추호도 없다
태극 마크 좌절과 기량 저하 논란이 겹친 데다 소속 팀의 전지훈련지에서도 종적을 감췄다. 급기야 이적설까지 터져 팬들의 의혹은 커져만 갔다. 지난 시즌 후 한동안 볼 수 없었던 에닝요(32ㆍ전북 현대)가 처음으로 말문을 열었다. 지난 3일(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노보텔에서 만난 그는 먼저 눈덩이처럼 커진 의혹을 풀겠다며 전향적인 자세를 취했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팬들이 이적에 대한 진실 여부에 대해 많이 물어온다"고 운을 뗀 뒤 의문 부호들을 하나씩 지워나갔다.
태극 마크 단념, 마음의 상처
에닝요는 지난해 이 맘쯤 한국 언론은 물론이고 브라질 자국에서도 관심을 받았다. 귀화 관련 얘기가 자연스럽게 흘러나왔고, 현지 언론은 에닝요의 한국 대표팀 발탁 가능성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명했다. 마침내 최강희 대표팀 감독의 요청으로 특별 귀화가 추진됐다. 하지만 대한체육회는 국내선수 보호, 복수국적자 K리그 외국인 쿼터 문제, 국민 정서, 다른 종목과의 형평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특별 귀화 신청을 기각했다. 어렵게 귀화 얘기를 꺼내자 그는 "잊고 있었는데 다시 생각이 났다"며 상념에 잠겼다.
당시 네티즌 사이에서도 에닝요의 특별 귀화에 대한 의견은 분분했다. 에닝요는 "지금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다. 희망조차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하지만 마음의 생채기는 여전히 남아 있다. 에닝요는 팬들 사이에서 찬반 의견이 팽팽했고, 기량이 아닌 '한국 사랑'에 대한 의문이 판단에 영향을 미쳤다는 사실에 상처를 입었다. 에닝요는 축구화에 태극기를 새기며 뛰었고 국내 뉴스를 꼭 챙겨볼 정도로 한국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에닝요는 "올해도 변함없이 태극기를 새기고 뛸 것"이라고 말했다.
부상 숨기려다 기량 저하 논란
지난해 9월 말 에닝요는 훈련 도중 동료 김동찬과 부딪혔고, 밟힌 상황에서 발목이 꺾이면서 부상을 당했다. 당시 전북이 FC서울과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었던 터라 부상을 드러낼 수 없었다. 그는 "당시에는 감추고 갈 수밖에 없었다. 프로이기 때문에 아파서 못 뛰겠다는 건 용납이 안됐다"며 "어쩔 수 없이 진통제를 달고 살았고 프로라면 이 모든 것을 감내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놓았다.
부상 탓에 에닝요다운 플레이는 실종됐다. 그렇다 보니 팬들도 '에닝요 기량 저하'에 대한 의문을 표했다. "어찌됐든 경쟁 팀들을 헷갈리게 해야 했다"며 부상을 숨길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설명한 에닝요는 "진통제를 많이 먹다 보니 2,3차례 심각한 장염까지 겹쳤지만 참고 뛰었다.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도와줄 수 없어서 동료들에게 미안하고 속상했다. 훈련 때 200%를 해야 경기에서 100%를 발휘할 수 있는데 제대로 된 훈련을 하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지난해 15골13도움이라는 최고 기록을 남겼음에도 개인 평점을 70점 밖에 줄 수 없는 이유이기도 했다.
'전북 맨'으로 80-80 클럽 도전
에닝요는 지난해 입은 발등 부상 치료 탓에 전훈에 참가하지 못하고 있다. 상파울루의 축구 전문재활센터에서 치료받고 있는 에닝요는 이르면 3월 초 팀 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 그는 "시즌 초반에 4, 5경기 정도를 뛰지 못할 것이다. 처음부터 뛰고 싶지만 재활을 완벽하게 끝낸 뒤 100%의 몸 상태로 나머지 기간 동안 날아다닐 수 있도록 만드는 게 목표"라며 "지금은 70%까지 몸이 올라왔다. 실력 좋은 선수들이 많이 들어왔으니 올해는 영원히 잊혀지지 않는 한 해를 만들겠다"고 의욕을 불태웠다.
'8'은 에닝요의 전부라 할 정도로 중요한 숫자. 전북 입단 후 등번호 8번을 달기 시작한 에닝요는 "8번이 계속 따라 다닌다. 80(골)-80(도움) 클럽을 달성할 때까지 전북을 떠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에닝요는 K리그 7시즌 동안 77골 58도움을 기록했다. 역대 최연소 60-60 클럽까지 도움 2개만을 남겨두고 있다. 그리고 K리그 최초의 70-70 클럽도 눈앞에 있다.
데얀-몰리나 경쟁 최고 용병 욕심 당연
에닝요를 논할 때 데얀과 몰리나(이상 서울)를 빼놓을 수 없다. 3명은 K리그 최고 용병 자리를 놓고 다투고 있다. 데얀은 122골 31도움, 몰리나는 50골 42도움을 각각 기록 중이다.
에닝요는 K리그 2회 우승을 이뤘지만 개인 타이틀과는 인연이 없었다. 에닝요는 2008년 컵 대회 득점왕 외에는 개인 타이틀을 차지하지 못했다. 그는 "도움은 항상 2위만 했다"며 아쉬워했다. 반면 데얀과 몰리나는 각각 지난 시즌 득×? 도움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에닝요는 "3명 모두 스타일이 다르다. 특별한 경쟁 의식이 있는 건 아니지만 최고 용병이라고 불리는 것을 싫어하는 선수는 없다"라며 자존심 경쟁을 예고했다. "기록은 세월이 지나면 깨질 수 있다"는 에닝요는 "리그나 아시아 무대 우승을 차지하면 모두가 기억된다. 전북이 매번 우승하는 게 꿈"이라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이제 귀화는 잊었다 꿈도 안 꾼다
기량저하 논란은 발등 부상 탓
서울과 치열한 우승 경쟁할 때 감추고 갈 수밖에 없었다
프로라면 이 모든 것 감수해야
등번호 8번은 나의 운명
↑ 갖가지 논란에 휩싸였던 전북의 에닝요가 인터뷰 도중 순조롭게 재활치료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밝은 표정으로 팬들 앞에 다시 서겠다는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에닝요는 올해 최초의‘80-80 클럽’ 가입과 3관왕(리그, AFC 챔피언스리그, FA컵) 달성에 도전장을 던졌다.
태극 마크 좌절과 기량 저하 논란이 겹친 데다 소속 팀의 전지훈련지에서도 종적을 감췄다. 급기야 이적설까지 터져 팬들의 의혹은 커져만 갔다. 지난 시즌 후 한동안 볼 수 없었던 에닝요(32ㆍ전북 현대)가 처음으로 말문을 열었다. 지난 3일(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노보텔에서 만난 그는 먼저 눈덩이처럼 커진 의혹을 풀겠다며 전향적인 자세를 취했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팬들이 이적에 대한 진실 여부에 대해 많이 물어온다"고 운을 뗀 뒤 의문 부호들을 하나씩 지워나갔다.
태극 마크 단념, 마음의 상처
에닝요는 지난해 이 맘쯤 한국 언론은 물론이고 브라질 자국에서도 관심을 받았다. 귀화 관련 얘기가 자연스럽게 흘러나왔고, 현지 언론은 에닝요의 한국 대표팀 발탁 가능성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명했다. 마침내 최강희 대표팀 감독의 요청으로 특별 귀화가 추진됐다. 하지만 대한체육회는 국내선수 보호, 복수국적자 K리그 외국인 쿼터 문제, 국민 정서, 다른 종목과의 형평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특별 귀화 신청을 기각했다. 어렵게 귀화 얘기를 꺼내자 그는 "잊고 있었는데 다시 생각이 났다"며 상념에 잠겼다.
당시 네티즌 사이에서도 에닝요의 특별 귀화에 대한 의견은 분분했다. 에닝요는 "지금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다. 희망조차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하지만 마음의 생채기는 여전히 남아 있다. 에닝요는 팬들 사이에서 찬반 의견이 팽팽했고, 기량이 아닌 '한국 사랑'에 대한 의문이 판단에 영향을 미쳤다는 사실에 상처를 입었다. 에닝요는 축구화에 태극기를 새기며 뛰었고 국내 뉴스를 꼭 챙겨볼 정도로 한국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에닝요는 "올해도 변함없이 태극기를 새기고 뛸 것"이라고 말했다.
부상 숨기려다 기량 저하 논란
지난해 9월 말 에닝요는 훈련 도중 동료 김동찬과 부딪혔고, 밟힌 상황에서 발목이 꺾이면서 부상을 당했다. 당시 전북이 FC서울과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었던 터라 부상을 드러낼 수 없었다. 그는 "당시에는 감추고 갈 수밖에 없었다. 프로이기 때문에 아파서 못 뛰겠다는 건 용납이 안됐다"며 "어쩔 수 없이 진통제를 달고 살았고 프로라면 이 모든 것을 감내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놓았다.
부상 탓에 에닝요다운 플레이는 실종됐다. 그렇다 보니 팬들도 '에닝요 기량 저하'에 대한 의문을 표했다. "어찌됐든 경쟁 팀들을 헷갈리게 해야 했다"며 부상을 숨길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설명한 에닝요는 "진통제를 많이 먹다 보니 2,3차례 심각한 장염까지 겹쳤지만 참고 뛰었다.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도와줄 수 없어서 동료들에게 미안하고 속상했다. 훈련 때 200%를 해야 경기에서 100%를 발휘할 수 있는데 제대로 된 훈련을 하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지난해 15골13도움이라는 최고 기록을 남겼음에도 개인 평점을 70점 밖에 줄 수 없는 이유이기도 했다.
'전북 맨'으로 80-80 클럽 도전
에닝요는 지난해 입은 발등 부상 치료 탓에 전훈에 참가하지 못하고 있다. 상파울루의 축구 전문재활센터에서 치료받고 있는 에닝요는 이르면 3월 초 팀 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 그는 "시즌 초반에 4, 5경기 정도를 뛰지 못할 것이다. 처음부터 뛰고 싶지만 재활을 완벽하게 끝낸 뒤 100%의 몸 상태로 나머지 기간 동안 날아다닐 수 있도록 만드는 게 목표"라며 "지금은 70%까지 몸이 올라왔다. 실력 좋은 선수들이 많이 들어왔으니 올해는 영원히 잊혀지지 않는 한 해를 만들겠다"고 의욕을 불태웠다.
'8'은 에닝요의 전부라 할 정도로 중요한 숫자. 전북 입단 후 등번호 8번을 달기 시작한 에닝요는 "8번이 계속 따라 다닌다. 80(골)-80(도움) 클럽을 달성할 때까지 전북을 떠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에닝요는 K리그 7시즌 동안 77골 58도움을 기록했다. 역대 최연소 60-60 클럽까지 도움 2개만을 남겨두고 있다. 그리고 K리그 최초의 70-70 클럽도 눈앞에 있다.
데얀-몰리나 경쟁 최고 용병 욕심 당연
에닝요를 논할 때 데얀과 몰리나(이상 서울)를 빼놓을 수 없다. 3명은 K리그 최고 용병 자리를 놓고 다투고 있다. 데얀은 122골 31도움, 몰리나는 50골 42도움을 각각 기록 중이다.
에닝요는 K리그 2회 우승을 이뤘지만 개인 타이틀과는 인연이 없었다. 에닝요는 2008년 컵 대회 득점왕 외에는 개인 타이틀을 차지하지 못했다. 그는 "도움은 항상 2위만 했다"며 아쉬워했다. 반면 데얀과 몰리나는 각각 지난 시즌 득×? 도움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에닝요는 "3명 모두 스타일이 다르다. 특별한 경쟁 의식이 있는 건 아니지만 최고 용병이라고 불리는 것을 싫어하는 선수는 없다"라며 자존심 경쟁을 예고했다. "기록은 세월이 지나면 깨질 수 있다"는 에닝요는 "리그나 아시아 무대 우승을 차지하면 모두가 기억된다. 전북이 매번 우승하는 게 꿈"이라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축구계 화합과 소통위한 즐거운 첫걸음, 회장선거 후보자 4인 회동
축구계 대화합을 위한 의미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소통과 화합을 위한 중대한 첫 걸음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정몽규 신임 대한축구협회장을 비롯해 허승표 피필웍스 회장, 김석한 전 중등축구연맹 회장, 윤상현 새누리당 의원 등 협회장 선거에 나섰던 4인의 출마자들이 화합과 소통을 통한 축구계 발전이라는 대전제를 놓고 한 자리에 모였다. 표를 놓고 경쟁했던 사이지만 축구라는 공통분모를 놓고 즐거운 대화를 나눴다.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파크 하얏트 호텔 3층의 미팅룸에서는 즐거운 웃음소리가 새어나왔다.
4인 출마자의 만찬약속은 투표 전 다함께 모여 식사를 하던 자리에서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결과에 상관없이 선거를 마친 후 다시 만나 축구계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발전을 위해 힘을 모아보자는 취지를 공유했다. 전날인 6일 영국 현지에서 국가대표팀의 평가전을 관전하며 선수들을 격려했던 정 회장은 이날 오후 귀국하자마자 곧바로 약속장소로 차를 달려 약속 시간 6시30분에 정확히 도착했다. 피곤할 법한데도 밝은 표정으로 약속장소에 모습을 드러냈다. 가장 먼저 약속장소에 도착한 김 회장은 "축구발전을 위한 좋은 자리가 마련됐다"며 웃었다. 허 회장은 약속시간에 10분여 늦게 세 번째로 도착했다. 먼저 도착한 3명의 회장들은 길이 막혀 1시간 30분 가량 지각한 윤 의원을 기다리며 술 한잔으로 분위기를 녹였다.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다. 정 회장의 수행비서는 "세 분이 서먹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관심사가 비슷하기 때문인지 서로 대화가 잘 통한다. 지난 식사자리에서는 2시간이 넘도록 대화를 나눴다"고 귀띔했다.
기념촬영에 나서자 정 회장이 모임의 가장 연장자인 허 회장에게 가운데 자리를 양보하고, 허 회장은 협회의 수장인 정 회장에게 자리를 서로 양보하며 정겨운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허 회장은 "정 회장이 영국에서 경기를 보자마자 오늘 약속 때문에 곧바로 날아왔다"고 고마운 마음을 표하며 "월드컵 본선진출에 대한 걱정을 많이 하더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월드컵 최종예선 통과는 매우 중요한 일이다. 정 회장님을 중심으로 다같이 힘을 모아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 축구계 화합과 소통을 위한 회동은 한시적으로 그치지 않고 정기적으로 맥을 이어갈 예정이다.
정몽규 신임 대한축구협회장을 비롯해 허승표 피필웍스 회장, 김석한 전 중등축구연맹 회장, 윤상현 새누리당 의원 등 협회장 선거에 나섰던 4인의 출마자들이 화합과 소통을 통한 축구계 발전이라는 대전제를 놓고 한 자리에 모였다. 표를 놓고 경쟁했던 사이지만 축구라는 공통분모를 놓고 즐거운 대화를 나눴다.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파크 하얏트 호텔 3층의 미팅룸에서는 즐거운 웃음소리가 새어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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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촬영에 나서자 정 회장이 모임의 가장 연장자인 허 회장에게 가운데 자리를 양보하고, 허 회장은 협회의 수장인 정 회장에게 자리를 서로 양보하며 정겨운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허 회장은 "정 회장이 영국에서 경기를 보자마자 오늘 약속 때문에 곧바로 날아왔다"고 고마운 마음을 표하며 "월드컵 본선진출에 대한 걱정을 많이 하더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월드컵 최종예선 통과는 매우 중요한 일이다. 정 회장님을 중심으로 다같이 힘을 모아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 축구계 화합과 소통을 위한 회동은 한시적으로 그치지 않고 정기적으로 맥을 이어갈 예정이다.
프로축구 제주 새 얼굴들 일냈다
[서울신문]프로축구 제주의 새 얼굴들이 일을 냈다.
제주가 7일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 중 가진 J리그 2부 제프 유나이티드와의 친선경기 1차전에서 올 시즌 새로 영입한 외국인 선수 페드로의 2골에 힘입어 2-0으로 이겼다. 제주는 올 시즌을 앞두고 마르케스와 자일을 빼고, 대신 브라질 출신 페드로(26)와 아지송을 영입했다. 둘 다 좌우 측면과 처진 스트라이커, 센터 포워드까지 두루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감바 오사카 등 J리그에서 뛰었던 페드로는 이날 활발한 몸놀림과 드리블로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아지송은 연습경기를 하다 그만 발 뒷꿈치 근육이 올라오는 등 몸 상태가 100%가 아니어서 지난 5일 뒤늦게 합류, 교체 투입돼 10여 분 동안만 뛰었다. 브라질 무술 주짓수를 배워 몸이 유연한 아지송은 공간 침투능력이 뛰어나고 몸싸움에 밀리지 않는 체력까지 겸비했다.
대구에서 이적한 새 수문장 박준혁도 제 몫을 다했다. 지난해 실점이 많았던 제주에게 천군만마 같은 존재인 그는 이날 두세 차례 실점 위기를 잘 막아냈다. 그는 "순발력으로 한동진, 전태현 등과의 주전 경쟁에서 앞서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자유계약으로 제주 유니폼을 입은 김봉래는 박 감독의 히든카드. 측면 수비수 출신인 박 감독이 오랜 만에 만난 든든한 자원을 놓치긴 힘들었을 터. 박경훈 감독은 "선수들에게 얘기하지 않았지만 대표팀에 선발될 수 있을 기량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위기 대처에 미흡했지만 이날 과감한 오버래핑으로 크로스를 올리는 등 신예답지 않은 모습을 보인 김봉래는 "기동력 있는 축구와 스피드를 구사하는 감독 스타일에 맞아 떨어진 것 같다"며 "기술과 슈팅 면에서 롤 모델은 이청용이고, 기동력과 성실성 면에선 박지성 선배를 닮고 싶다"고 당차게 말했다. 사실 그는 박지성의 명지대 후배다.
안종훈의 두 골에 힘입어 2-0으로 끝난 2차전에서 선발로 나선 박기동은 멀리서도 한눈에 알아보는 장신(191㎝) 토종 공격수로 눈길을 끌었다. 광주FC에서 이적한 그는 서동현을 부활시켰던 박경훈 감독이 "제2의 이동국 감"이라고 일찌감치 찜한 선수다. 제공권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볼을 다루는 능력과 슈팅 능력까지 고루 갖춰 미드필더로 안성맞춤인 선수라는 평가다.
박기동은 "지나친 과찬"이라며 "올 시즌 목표가 15골은 넣는 것인데, 전지훈련 분위기가 좋은 편이어서 기대에 부응하려고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는 오는 14일 전지훈련을 마친 뒤 귀국해 중국 옌벤, 울산 현대 미포조선과 두 차례 연습경기를 더 치른 뒤 '베스트11'을 완성할 예정이다.
제주가 7일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 중 가진 J리그 2부 제프 유나이티드와의 친선경기 1차전에서 올 시즌 새로 영입한 외국인 선수 페드로의 2골에 힘입어 2-0으로 이겼다. 제주는 올 시즌을 앞두고 마르케스와 자일을 빼고, 대신 브라질 출신 페드로(26)와 아지송을 영입했다. 둘 다 좌우 측면과 처진 스트라이커, 센터 포워드까지 두루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대구에서 이적한 새 수문장 박준혁도 제 몫을 다했다. 지난해 실점이 많았던 제주에게 천군만마 같은 존재인 그는 이날 두세 차례 실점 위기를 잘 막아냈다. 그는 "순발력으로 한동진, 전태현 등과의 주전 경쟁에서 앞서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자유계약으로 제주 유니폼을 입은 김봉래는 박 감독의 히든카드. 측면 수비수 출신인 박 감독이 오랜 만에 만난 든든한 자원을 놓치긴 힘들었을 터. 박경훈 감독은 "선수들에게 얘기하지 않았지만 대표팀에 선발될 수 있을 기량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위기 대처에 미흡했지만 이날 과감한 오버래핑으로 크로스를 올리는 등 신예답지 않은 모습을 보인 김봉래는 "기동력 있는 축구와 스피드를 구사하는 감독 스타일에 맞아 떨어진 것 같다"며 "기술과 슈팅 면에서 롤 모델은 이청용이고, 기동력과 성실성 면에선 박지성 선배를 닮고 싶다"고 당차게 말했다. 사실 그는 박지성의 명지대 후배다.
안종훈의 두 골에 힘입어 2-0으로 끝난 2차전에서 선발로 나선 박기동은 멀리서도 한눈에 알아보는 장신(191㎝) 토종 공격수로 눈길을 끌었다. 광주FC에서 이적한 그는 서동현을 부활시켰던 박경훈 감독이 "제2의 이동국 감"이라고 일찌감치 찜한 선수다. 제공권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볼을 다루는 능력과 슈팅 능력까지 고루 갖춰 미드필더로 안성맞춤인 선수라는 평가다.
박기동은 "지나친 과찬"이라며 "올 시즌 목표가 15골은 넣는 것인데, 전지훈련 분위기가 좋은 편이어서 기대에 부응하려고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는 오는 14일 전지훈련을 마친 뒤 귀국해 중국 옌벤, 울산 현대 미포조선과 두 차례 연습경기를 더 치른 뒤 '베스트11'을 완성할 예정이다.
오승범 “주장 부담 백배” 송진형 “반드시 서울 이긴다”
오승범 “주장 부담 백배” 송진형 “반드시 서울 이긴다”
프로축구 제주 이끌 두 기둥 ‘솔직 토크’
서울신문 | 입력 2013.02.07 22:06 | 수정 2013.02.07 22:21
[서울신문]7일 일본 오키나와의 요시노 우라 운동공원. 올 시즌 프로축구 제주 유나이티드를 이끌 주장 오승범(32)과 부주장 송진형(26)을 만났다. 솔직한 그라운드 밖 얘기를 들어보는, 이른바 '속풀이 대담'이 목적이었다. 둘은 여섯 살 차다. 오전 훈련을 끝낸 뒤 변명기 팀 대표의 중국어회화 강의가 있었던 터라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이들은 기다렸다는 듯 얘기 보따리를 풀어놨다. 브라질, 호주, 프랑스 등 다국적 생활을 오래 해 입이 근질거리는 후배를 바라보는 과묵한(?) 선배의 모습. 묘한 앙상블이다.
#송진형 머리 손질하러 제주에서 강남까지 원정
여섯 살 위 오승범은 "진형이는 평소 장난을 많이 치지만 선배들에겐 깎듯하다. 근데 축구도 잘하고 얼굴도 잘 생겨 질투 난다. 아내가 집에 초대하라고 할 정도다. 헐~ 게다가 젊기까지 하다."고 시샘에 가까운 평가를 내리자 송진형은 "내가 잘 생겼다고 한번도 생각해 본 적 없다"면서 "굳이 말한다면 제주에서 강남까지 원정가서 머리를 손질하는 정도랄까"라고 '외모 종결자'다운 한 마디로 상황을 정리한다. '꽃미남' 유지의 숨은 비결이 있던 셈이다. 오승범은 "포항시절에 머리를 노랗게 탈색한 적이 몇 번 있는데 지금은 결혼도 해서..."라며 말꼬리를 흐리자 후배는 그 모습이 상상이 안가는 듯 껄껄 웃어댔다.
"전지훈련에서 진형이가 분위기를 잘 띄워 고맙다. 식사 때마다 새로 온 후배들 한 사람씩 불러 노래시킨다. 알고 보면 일종의 군기 잡는 거다"며 선배가 슬쩍 농을 던지자 송진형은 민망한 듯 "아~ 그게 신입들은 원래 그래야 한다. 외국에 있을 때 나도 그렇게 신고식 했다. 근데 제주 오니까 그런 게 없더라. 지난해 일본 전지훈련을 왔을 때 동료들이 내가 전지훈련에 참여했는 지 조차 모를 정도로 존재감이 없었다. 다들 내가 전지훈련 끝나고 온 줄 알았을 정도다. 존재감 없는 나였다"며 아쉬워했다.
그는 후배들에게 전지훈련의 추억을 만들어 주려고 '몰래 카메라' 각본까지 짤 정도로 치밀한 분위기 메이커다. 예컨대 감독이 주장을 혼쭐내며 때리는 시늉을 해 후배들을 놀래키려 했다. 하지만 전북 현대에서 먼저 비슷한 시나리오를 써먹은 데다 후배들이 너무 어려서 잔뜩 겁을 먹어 진짜 난감한 상황이 연출될까봐 접기도 했다.
#승범 방은 건담이 싸우고 진형은 침대시트 각 세우고
클럽 하우스 생활이 어떤지 궁금했다. 송진형은 "형 방에선 건담(일본 애니메이션 로봇영화의 주인공)이 싸우고 있다. 하지만 나는 누가 내 방에 와서 침대에 눕는 것 조차 싫을 만큼 결벽증세가 있다. 심지어 침대시트의 각을 세울 정도다."고 말했다.
그러자 오승범은 "진형이는 (강)수일이보다 한술 더 뜬다. 옷도 색깔별로 걸어 놓고 한번은 배즙을 먹고 휴지통에 안 버렸다고 면박을 준 적도 있다"며 혀를 찼다. "박경훈 감독의 흉 좀 봐 달라"고 슬쩍 말을 던지자 한 입으로 "외박도 잘 시켜주고 부상을 염려해 센 훈련도 시키지 않는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굳이 흠을 잡자면 평소 원어민 수준으로 영어를 자~주 사용한다는 점.
#송진형의 라이벌은 이니에스타? 오승범의 라이벌은 에시앙?
주장을 처음 맡은 오승범은 요즘 부담감이 백 배다. 그는 "후배들이 상처받을까봐 따끔한 충고도 하기 힘들다고" 털어놨다. 대신 "포항 시절에 함께 했던, 지금은 은퇴한 김기동 선배처럼 꾸준한 모습을 보이는 모범을 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송진형도 한 마디 거들었다. "올해는 반드시 서울을 이겨보고 싶다. 지금까지 서울에 약한 모습을 보였는데 강팀들을 이기다 보면 분위기도 살아나 원했던 (ACL)목표도 이루고 좋은 방향으로 팀이 나아갈 것이다"고 어금니를 꽉 깨물었다.
송진형은 이어 "포지션이 비슷한 포항 (황)진성 형을 따라 잡고 싶다"는 소망도 밝혔다. "그럼 황진성이 라이벌이냐?"고 묻자 "사실, 라이벌은 승범이 형"이라며 또 개그 본능을 날린다. 오승범이 "이니에스타가 아니고?"라며 눈을 흘기자 "그럼 형의 라이벌은 에시앙?"이라며 말꼬리를 물었다. 둘의 말장난은 한 시간이 흐르도록 그칠 줄 몰랐다.
#송진형 머리 손질하러 제주에서 강남까지 원정
여섯 살 위 오승범은 "진형이는 평소 장난을 많이 치지만 선배들에겐 깎듯하다. 근데 축구도 잘하고 얼굴도 잘 생겨 질투 난다. 아내가 집에 초대하라고 할 정도다. 헐~ 게다가 젊기까지 하다."고 시샘에 가까운 평가를 내리자 송진형은 "내가 잘 생겼다고 한번도 생각해 본 적 없다"면서 "굳이 말한다면 제주에서 강남까지 원정가서 머리를 손질하는 정도랄까"라고 '외모 종결자'다운 한 마디로 상황을 정리한다. '꽃미남' 유지의 숨은 비결이 있던 셈이다. 오승범은 "포항시절에 머리를 노랗게 탈색한 적이 몇 번 있는데 지금은 결혼도 해서..."라며 말꼬리를 흐리자 후배는 그 모습이 상상이 안가는 듯 껄껄 웃어댔다.
"전지훈련에서 진형이가 분위기를 잘 띄워 고맙다. 식사 때마다 새로 온 후배들 한 사람씩 불러 노래시킨다. 알고 보면 일종의 군기 잡는 거다"며 선배가 슬쩍 농을 던지자 송진형은 민망한 듯 "아~ 그게 신입들은 원래 그래야 한다. 외국에 있을 때 나도 그렇게 신고식 했다. 근데 제주 오니까 그런 게 없더라. 지난해 일본 전지훈련을 왔을 때 동료들이 내가 전지훈련에 참여했는 지 조차 모를 정도로 존재감이 없었다. 다들 내가 전지훈련 끝나고 온 줄 알았을 정도다. 존재감 없는 나였다"며 아쉬워했다.
그는 후배들에게 전지훈련의 추억을 만들어 주려고 '몰래 카메라' 각본까지 짤 정도로 치밀한 분위기 메이커다. 예컨대 감독이 주장을 혼쭐내며 때리는 시늉을 해 후배들을 놀래키려 했다. 하지만 전북 현대에서 먼저 비슷한 시나리오를 써먹은 데다 후배들이 너무 어려서 잔뜩 겁을 먹어 진짜 난감한 상황이 연출될까봐 접기도 했다.
#승범 방은 건담이 싸우고 진형은 침대시트 각 세우고
클럽 하우스 생활이 어떤지 궁금했다. 송진형은 "형 방에선 건담(일본 애니메이션 로봇영화의 주인공)이 싸우고 있다. 하지만 나는 누가 내 방에 와서 침대에 눕는 것 조차 싫을 만큼 결벽증세가 있다. 심지어 침대시트의 각을 세울 정도다."고 말했다.
그러자 오승범은 "진형이는 (강)수일이보다 한술 더 뜬다. 옷도 색깔별로 걸어 놓고 한번은 배즙을 먹고 휴지통에 안 버렸다고 면박을 준 적도 있다"며 혀를 찼다. "박경훈 감독의 흉 좀 봐 달라"고 슬쩍 말을 던지자 한 입으로 "외박도 잘 시켜주고 부상을 염려해 센 훈련도 시키지 않는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굳이 흠을 잡자면 평소 원어민 수준으로 영어를 자~주 사용한다는 점.
#송진형의 라이벌은 이니에스타? 오승범의 라이벌은 에시앙?
주장을 처음 맡은 오승범은 요즘 부담감이 백 배다. 그는 "후배들이 상처받을까봐 따끔한 충고도 하기 힘들다고" 털어놨다. 대신 "포항 시절에 함께 했던, 지금은 은퇴한 김기동 선배처럼 꾸준한 모습을 보이는 모범을 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송진형도 한 마디 거들었다. "올해는 반드시 서울을 이겨보고 싶다. 지금까지 서울에 약한 모습을 보였는데 강팀들을 이기다 보면 분위기도 살아나 원했던 (ACL)목표도 이루고 좋은 방향으로 팀이 나아갈 것이다"고 어금니를 꽉 깨물었다.
송진형은 이어 "포지션이 비슷한 포항 (황)진성 형을 따라 잡고 싶다"는 소망도 밝혔다. "그럼 황진성이 라이벌이냐?"고 묻자 "사실, 라이벌은 승범이 형"이라며 또 개그 본능을 날린다. 오승범이 "이니에스타가 아니고?"라며 눈을 흘기자 "그럼 형의 라이벌은 에시앙?"이라며 말꼬리를 물었다. 둘의 말장난은 한 시간이 흐르도록 그칠 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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