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webes, Pebrero 7, 2013

<프로축구> 대구 주장 유경렬이 선수들을 소집한 까닭은

(안탈리아 < 터키 > =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6일(이하 한국시간) 저녁 프로축구 대구FC 주장 유경렬이 대뜸 전 선수를 소집했다.

유경렬은 구단 관계자에게 "딱 30분만 쓸 테니 모임 장소를 빌려달라"고 양해를 구하고서 선수들을 모았다.

대구는 당시까지 전지훈련에서 치른 연습경기에서 2무4패로 승을 올리지 못한 상태였다.

선수 미팅에서 심각한 분위기가 이어지리라 생각했지만 미팅은 10분 만에 끝났다. 짧은 미팅 후 선수들은 평소처럼 숙소 로비에 삼삼오오 모여 쉬는 시간을 보냈다.

유경렬은 7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선수들을 다그치려고 모은 것은 아니었다"며 "'한 명도 뒤처지지 말고 다 같이 가자. 개막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 몸 상태를 최대한 끌어올려 한 번 이겨보자'고 말했다"고 밝혔다.

전 구단인 울산 현대에서 27살부터 주장을 맡은 그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대구의 주장을 맡는다. 당성증 감독의 부탁 때문이다.

유경렬은 강압적이기보다 자유로운 팀 분위기를 선호한다. 선수들이 스스로 느꼈을 때 팀이 잘 돌아간다는 것을 울산에서부터 깨달아서다.

그는 "억지로 끌고 가는 것보다 선수들이 지킬 건 지키면서 스스로 깨우칠 때 더 좋은 결과가 나온다"며 "울산에서도 선수들끼리 미팅하면서 잘 뭉치기도 하면서 19경기 연속 무패도 달리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유경렬이 추구하는 팀은 당성증 감독이 목표로 하는 그것과 상통한다. 선수들의 자율을 최대한 믿어주고 신뢰하는 게 핵심이다.

하지만, 그렇기에 선수들을 관리하고 뭉치게 해주는 주장의 역할이 다른 팀보다 크다.

유경렬은 "부담스런 면도 있어서 올해엔 주장을 하지 않으려 했다"며 "그래도 선생님(당성증 감독)이 해달라고 해서 주장을 맡았다"고 털어놨다.

그래도 이왕 이렇게 된 것 대충할 생각은 없다.

그는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싸우는 것, 지더라도 쉽게 물러서지 않는 팀이 되고 싶다"고 구상을 밝혔다.

올해 35살로 적지 않은 나이지만 아직 은퇴에 대해 구체적으로 생각해보진 않았다.

"선수들이 장난으로 '노친네'라고 하기도 한다"며 웃은 유경렬은 "후배들과 차 한 잔씩 하면서 고민을 들어주는 선배가 되고 싶다"고 바람을 덧붙였다.

Walang komento:

Mag-post ng isang Komen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