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축구 국가대표팀이 온갖 악재 속에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월드컵 최종예선 4경기를 남겨놓은 한국은 6일 런던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크로아티아에 0-4로 완패했다. 크로아티아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위의 강팀이라고 해도 4골이나 내주면서 맥없이 무너진 수비와 한 골도 못 넣은 공격은 팬들로부터 강한 비판을 받고 있다.
월드컵 최종예선 3차전 우즈베키스탄전(2-2무), 4차전 이란전(0-1패), 호주(1-2패) 그리고 크로아티아(0-4패)와의 평가전 등 최근 A매치에서 보여준 한국대표팀의 플레이에는 근성, 열정, 투혼이 부족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한국대표팀은 현재 지극히 어려운 상황 속에 몰려 있다. 전력의 중심인 해외파는 들쭉날쭉한 경기력을 보이고 있으며 런던올림픽 동메달리스트들은 동기부여가 약해졌다. 국내파들은 무조건 후보라는 패배의식 속에 존재 의미를 발견하지 못한 채 흔들리고 있다. 해외파와 국내파 사이의 갈등을 극복하고 선후배들을 이끌어갈 리더도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방법이 오랜 합숙 훈련뿐인데 그것도 국내외 소속 구단의 반대로 사실상 불가능하다.
최강희 감독의 지도력에 대한 여론도 조금씩 나빠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출범 1년이 넘어도 계속되고 있는 수비 불안, 공격 조합 미해결 등을 문제점으로 꼽고 있다. 선수들의 정신력 저하를 질타하는 목소리도 있다. 오는 6월 월드컵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를 끝으로 사퇴할 최강희 감독의 시한부 계약 때문에, 선수들이 충성하지 않고 있다는 태생적 한계를 지적하는 의견도 제시됐다.
최강희 감독이 해외파, 국내파, 올림픽대표팀 등 모든 선수들과 각급 대표팀을 배려하기 위해서 견지해온, 균형잡힌 리더십이 잇단 악재 속에 빛을 잃는 형국이다.
한국 축구는 어떻게 이 위기를 극복해야 할까. 최강희 감독과 대한축구협회 차원의 현명한 해결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한국은 다음달 26일 카타르전을 시작으로 월드컵 최종예선 4경기를 시작한다. 남은 4경기 중 3경기가 홈이라 3경기가 원정이었던 전반기보다는 일정이 수월하다. 한국은 현재 월드컵 최종예선 A조에서 우즈벡(2승2무1패·승점 8)에 이은 2위(2승1무1패·승점 7)다. 4경기 중 3경기는 이겨야 2위까지 주어질 월드컵 직행 티켓을 확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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